누구 말대로 초반 5연승이 오히려 독이 된 부분이 큰 것 같습니다.
5연승 후 3연패 할 때도 감독님 인터뷰를 보면 경기 내용은 만족, 운이 없어서 진거고 우리 스타일대로 밀고 나간다라고 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.
저 역시 비슷하게 생각했지만 최근 10경기 2승이면 이제 단순히 운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. 아니 한참 늦었죠.
부천 경기 내용 좋습니다. 그런데 골이 안들어 갑니다.
5연승 뒤에 2골 넣은 경기가 딱 2경기 밖에 없습니다.
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딱 하나라고 봅니다.
원톱 자원이 아닌 선수(공민현)을 원톱으로 쓰면서 중앙에서의 파괴력이 떨어지니 공격이 사이드로만 이루어지고, 이를 간파한 상대는 사이드를 집중적으로 막습니다.
내가 상대팀 감독이면 수비한테 딱 이 것만 지시하겠습니다.
공민현이 공잡으면 수비 한명만 붙어서 힘으로 밀어. 사이드로 공격 들어오면 안으로만 못들어오게 하고 크로스는 줘도되(어차피 똥 크로스에 중앙에 공격수 없어, 크로스 짧으니까 앞에서 짤라내고), 포프 공잡으면 둘이 붙고 볼 뺏으려고 하지말고 슈팅 각도만 좁혀. 이광재 공 잡으면 그냥 앞에만 서 있어. -끝-
최진한 감독 때 되도 않는 알미르 원톱쓰다가 폭망하고, 힘으로 버틸 수 있는 루키안 원톱 세우고 알미르 사이드로 돌리면서 경기내용+성적 모두 좋아졌던 걸로 기억합니다.
제가 봤을 땐 공민현 사이드로 돌리고, 원톱에 김동현 세우던가 다른 선수라도 힘으로 버틸 수 있는 선수 쓰면 바로 성적 나올 겁니다.
리그 수비수들(특히 2부)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공격수 못막습니다. 힘 있는 원톱이 있어야 상대 중앙 수비가 흔들리고, 그래야 사이드에서도 좋은 기회가 나옵니다.
감독님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럴 때 일수록 단순하게 가야된다고 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