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경기장에 헤르메스석보다 좀 더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애들을 데리고 자리에 앉은 거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.
하지만 그 아저씨는 전반 끝나고 아이들을 데리고 W석으로 이동합니다.
그 아이들은 응원가도 외우고 자리를 바꿔서도 열심히 응원했지만 우리와 함께 응원할 수는 없었습니다.
저는 그 분들이 왜 W석으로 이동했는지 모릅니다. 거기가 더 경기를 보기 편해서 갔을 수도 있을 겁니다.
하지만 만약 제가 어제 아이들을 데리고 있었다면, 큰 소리로 욕설을 하는 곳으로 제 가족을 데리고 갈 생각은 할 수 없습니다.
물론 경기에서 욕설을 하는 분들도 부천 FC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감정이 격해지신 거 잘 압니다.
그런데 그만큼 부천 FC를 사랑한다면, 다른 팬들을 위해서라도 욕설을 자제하는 게 어떨가요?
꼭 어제처럼 x발, x랄 같은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축구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.
사람들이 자기 가족들을 더 데려오고 싶게 만드는 헤르메스가 되었으면 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