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간 이랜드전 제외하고 연속이네요.
부산전 : 이정협 쉿 사건
골이 좀 사기적으로 들어가서 '존나 잘 넣네..' 라고 다들 아무 소리도 못하고 조용히 있는데 (멍하게 있던 것이 맞을지도...) 갑자기 우리를 향해 보더니 '쉿' -_-;; 대놓고 욕이라도 했으면 이해나가나 다들 조용히 있었는데 괜히 와서 도발. 결국 경기 내내 욕 처먹고 나중에 사과.
아산전 : 인형탈 뻐큐 사건
선수도 아니고 마스코트 인형 둘이 와서 난데 없이 우리쪽 지나면서 뻑큐에 궁뎅이 보이기. 욕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라 '알바 얼마 받고 하냐? , '이 더위에 저런거 시키는거 미친거 아냐?' 이런 류의 얘기었음. 결국 욕 나오고 나중에 그 인형탈 쓴 애들은 아산 구단 관계자한테 동선 문제로 혼남.
오늘 경남전 : 이준희 호우 세레머니
딱히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준희대한 욕은 없었음. 오히려 경남애들이 심판한테 항의하는 도중 '이반' 이새끼가 패널트킥 마크 땅을 파고 있는걸 발견해서 '이반' 에 대한 욕은 있었음. (참고로 이반은 전에 부천에서 '뻐큐' 전과가 있는 놈) 이후, 패널을 실축을 했는데 갑자기 골대 그물망 뒤로 몸을 돌리더니 큰 소리와 함께 호우 세레머니 아니 아악 세레머니. 사실 이것만으로 끝난게 아니라 그 이후로 팔을 흔들다거나 갑자기 이반한테 달려가서 포옹하거나 등으로 계속 도발. 이준희가 경기는 몇 안나왔으나 최근 경남 경기를 봤을 때 절대 평소 하던짓이 아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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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파 규정 12조에서도 관중이나 상대 선수에 선동적 행위나 조롱 섞이 표현, 혐오스런 동작을 할 경우 경고까지 주어집니다. 물론 골 관련 규정이라 오늘과 같은 상황에도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해당 규정이 그만큼 팬 도발에 대해서는 제제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네요. 실제로 K리그에서는 스테보처럼 팬 바로 앞에서 활쏘기 세레머니 하다가 경고 받은 적도 있고, 에닝요도 서포터 바로 앞에서 도발 했다는 이유로 경고받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경우도 있습니다. EPL에서 유명한 것은 아데바요르 역주행 세레머니도 있구요. 의외로 득점 후 지나가면서 '쉿' 하는 정도나 보는 정도의 간접적인 상황에서는 경고는 잘 안나오는 것 같긴하나 역전, 동점이나 경기가 이미 과열되어 있는 상황에 더 불을 짚일 수 있는 행위라면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듯 싶습니다.
모 커뮤니티를 보니 경남 원정때 바그닝요 세레머니와 비교하는경우를 보았는데 상대 관중석과는 일정부분 떨어졌고, 상대 관중과 직접 눈을 마주치면서 한 것도 아닌 거의 넷이서 노는 수준의 세레머니였습니다. 득점도 경기 초반부(?)에 나온 상황이라 오늘과 같이 2:2 동점에 이반이 행위 그리고 실축을 한 이후에 아예 대놓고 5M 앞에서 우리를 향해 외치며 세레머니 한 것과 비교할만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. 중요한 것은 각자의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의 문제고 우리는 그로인해 충분히 열받을만한 상황이었다는 것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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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버스사건은 안양건을 생각하면 거의 징계 각오하고 간 것과 다름없는데... 우리랑 계속 욕이라도 주고 받았으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은 선수들까지 대놓고 도발을 해오는데 팬 알기를 얼마나 개떡같이 알면 매경기 팬한테 도발을 하는건지 참 이해가 안됩니다. 그렇게 도발할 깡이라도 있으면 직접 앞에 나오든가 쫄아서 나오지도 못하고 참.
대강 오고가는 말을 들어보니 '자기는 통상의 세레머니였고 잘 못이 없다' 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걸 골대 그물 뒤에 5m 앞에 있는 상대 서포터를 보면서 호우 세레머니? 그래 그거 인정해도 말이다. 우리 말고 너네 기다리던 경남 팬도 있었고, 밤 늦게까지 퇴근 못한 양쪽 프런트, 경찰, 소방인력(굳이 소방서까지 왜 신고를 했는지 모르겠음)까지 와있는 상태에서 '그런 의도 아니었다 오해다. 그래도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' 이 한 마디도 못하냐? 프로라는 놈들이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부릴 곳이 있고 아닐 곳이 있지. 덕분에 너네 팬들까지 엮여서 폭행 문제로 경찰서 들렀다가 집에 아주 늦게 갔드라.